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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이자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하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진 불행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정계를 떠나게 됐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던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의정 활동 560일 만인 오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초선으로 경험한 '여의도 정치'에 이렇게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진영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친윤'으로 분류 돼온 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지는 불행한 일들을 극복해야 한다"며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습니다.]
본업인 의사로 돌아간다는 인 의원은 미국 기독교 선교사 가문 출신으로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도 유명합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해 온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동료 의원들은 인 의원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비의 기개와 지조를 보였다"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속 깊은 결정"이라고 평했습니다.
인 의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은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승계합니다.
'휠체어 타는 변호사'로도 알려진 이 전 시의원은 지난 2023년, 인요한 의원이 이끌었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