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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안을 '8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오늘(10일)부터 천막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비쟁점 민생법안까지 필리버스터에 나선다며 '국민 포기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처리를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안, 법 왜곡죄 신설 형법 개정안 등 8개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오늘부터 입법 저지를 위한 릴레이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그야말로 전체주의 국가로 나아가는 전체주의 8대 악법입니다.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 투쟁하겠습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어제,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 의제와 무관한 발언을 한다며 마이크를 껐는데,
[우원식/국회의장 : 나경원 의원이 사회자를 완전히 무시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안 할 수 없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전대미문의 폭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헌정사에서 필리버스터 중인 국회의원의 마이크를 끈 건, 1964년 이효상 당시 국회의장이 김대중 의원의 마이크를 끈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여야 사이 쟁점이 없는 비쟁점 민생법안들까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입법을 방해하고 있다며 민생파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명선/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민생 법안마저 발목 잡는 국민의힘은 국민 포기 정당입니까? 더 이상 정당을 자처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내일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오늘 오후 다시 협상을 벌였지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나흘 동안, 다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비쟁점 법안들과 사법개혁안 등을 처리할 방침인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8대 악법'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며 비쟁점 법안이라도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