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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시즌 3관왕' 화천KSPO 주장 정지연, WK리그 MVP

서대원 기자

입력 : 2025.12.10 18:07|수정 : 2025.12.10 18:07


▲ 2025 W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화천KSPO 정지연.

여자 실업축구 화천KSPO의 주장인 수비수 정지연(29세)이 2025년 WK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정지연은 오늘(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W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습니다.

정지연은 WK리그 시즌 MVP 첫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여자축구연맹은 2022년부터 WK리그 연말 시상식을 열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시즌 MVP와 베스트11을 뽑았습니다.

정지연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아 KSPO가 여자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앞장섰습니다.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KSPO는 WK리그에서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상 처음 우승해 '통합 우승'을 이루고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26-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권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치른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정지연은 올해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고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모두 풀타임을 뛰며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정지연은 팀 동료 이민화를 비롯해 김미연(서울시청), 장슬기(경주한수원)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스트11 공격수에는 최유정(KSPO), 문미라(경주한수원), 한채린(서율시청)이 뽑혔습니다.

미드필더는 문은주(KSPO), 권하늘(상무), 김민지(서울시청)가 한 자리씩 차지했고, 골키퍼는 민유경(KSPO)이 선정됐습니다.

베스트11 중 다섯 자리가 KSPO 선수들로 채워졌습니다.

최우수감독상도 KSPO의 강선미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신인상은 서울시청 골키퍼 우서빈이 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울시청에 1차 지명(전체 3순위)된 우서빈은 올해 데뷔 무대임에도 정규리그 23경기에서 골문을 지켰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까지 3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MVP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WK리그 성적에 따라 수여하는 최다 득점상은 문미라(26경기 15득점)가 받았고, 25경기를 뛰며 13도움(12골)을 기록한 최유정이 최다 도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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