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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폐교가 '공공주택'으로?…"전국 첫 시도"

입력 : 2025.12.10 17:26|수정 : 2025.12.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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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읍면 지역은 젊은 세대가 빠져나가고 고령화되며 소멸 위기에 놓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폐교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를 유입하기 위한 정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시작될 예정이여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효은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학교 부지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 주변으로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였습니다.

지난 1999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통합되며 임대 시설로 사용해 왔지만, 수년 전부턴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채 방치돼 온 겁니다.

이곳 학교가 문을 닫은지 20여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학교 공간이 새로운 곳으로 탄생되고 임대주택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부지에 30여 세대 공공주택이 건설되고 학교 건물은 도서관 등 교육시설로 정비됩니다.

구좌읍 송당리에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워온 체육용지에도 임대주택 30여 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 제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으면서 최선을 다해서.]

인구수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들 위기에 있는 읍면 학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 주민들도 주민협의체 구성원으로 참여해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하고 기존 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게 됩니다.

[나용근/무릉1리 이장 : 학교 학부모들이 농촌지역으로 오면서 아무래도 좀 더 동네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진행되는 공공주택 공급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고 오는 2028년 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신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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