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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중 대학들, 외국어 전공 모집 잇따라 중단"

곽상은 기자

입력 : 2025.12.10 12:56|수정 : 2025.12.10 12:56


▲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를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인공지능 AI의 발전 속에 중국 대학들이 외국어 전공 신입생 모집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제일재경·성도일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허난대학과 상하이재경대학 등 주요 대학을 포함한 다수의 대학이 외국어 학부 전공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전공을 폐지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수년 동안 외국어 전공 인기가 높아 졸업생 '공급 과잉' 상황이 나타난 점과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학들이 학과 체계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는 점을 외국어 전공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10여 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중국에선 70개 대학이 비즈니스 영어과를 신설했고, 46개 대학은 번역과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영어과는 현재까지도 중국 대학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개설된 전공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체 연간 영어 전공 대학 졸업생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AI 번역 기능으로 외국어 문헌·영상을 보거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돼 사람의 힘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신경보는 논평에서 AI가 강력한 도구가 된 현 상황에서 실용적인 외국어 학습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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