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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가 세대교체 바람…7080년생 회장·부회장 100명 육박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2.10 11:20|수정 : 2025.12.10 11:20


▲ 대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도심

1970년 이후 태어난 주요 대기업 오너 가족 중 회장 또는 부회장 직함을 단 이들이 100명에 육박하는 등 기업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주요 200대 그룹과 65개 중견·중소기업 등 310개 기업의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10일) 발표했습니다.

정기보고서 및 지난 5일까지 임원 인사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이들은 모두 336명이었습니다.

이 중 총수와 명예회장을 포함해 회장급 직위를 쓰는 오너 경영자는 39명, 부회장급은 56명이었습니다.

1970년 이후 출생 주요 기업 오너가 직위별 분포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회장급으로 50세 이상은 정의선(55)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 25명이었습니다.

50세 미만 회장급으로는 조원태(49)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7) LG그룹 회장, 정기선(43) HD현대 회장 등 14명이 있었습니다.

1970년 이후 태어난 부회장급 56명 중에는 절반이 넘는 31명이 50세 미만이었습니다.

이들 중 1970년대생은 김익환(49) 한세실업 부회장, 주지홍(48) 사조대림 부회장, 허진수(48) 파리크라상 부회장 등이, 1980년대생은 김동관(42)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규호(41) 코오롱 부회장, 최준호(41) 형지글로벌 부회장 등이 있었습니다.

승지수(39) 동화기업 부회장, 권혁민(39)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서준석(38) 셀트리온 수석부회장 등 30대 부회장도 적지 않았습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회장 및 부회장은 정유경(53)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2명에 달했고, 이들 중 84명은 30~40대였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1970~1980년대 출생 세대 중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면서 본격적 세대교체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젊은 오너들의 약진으로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 층은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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