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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파리 폴리 베르제르 공연장.
프랑스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의 복귀 무대에 페미니스트 단체 '누 투트' 활동가들이 난입합니다.
아비탕은 2021년부터 이어진 자신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여성 운동가들은 "불기소가 무죄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대는 얼굴에 복면을 쓰고, 연신 "아비탕 강간범"이라고 외치며 공연을 저지했고
['누 투트' 시위대: 아비탕 강간범! 아비탕 강간범! ]
결국 보안요원과 관객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습니다.
논란은 시위 다음 날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아비탕을 격려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시위대에 대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는 영상이 퍼블릭 잡지를 통해 공개된 겁니다.
[아리 아비탕 / 배우: 무서워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뭐가요?]
[아리 아비탕 / 배우: 전부 다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더러운 X년들이 있으면 쫓아내면 돼요.]
논란이 커지자 마크롱 여사 측 대변인은 "공연을 방해한 과격한 시위 방식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페미니스트 전체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누 투트' 단체는 마크롱 여사의 발언을 두고 "성차별적 모욕이자 모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권력자가 가해자를 보호하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프랑스 내 '미투'(MeToo) 운동을 이끌었던 영화배우 쥐디트 고드레슈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마크롱 여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 이다인 / 디자인 : 이정주 / 화면출처: X@AAnemoyannis, 유튜브@cavousofficiel@LeParisien, 인스타@judithgodreche1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