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순06'
중국이 타이완과 가까운 얕은 바다인 쳰탄 해역에서 첫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연합보 등 타이완 언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해순서(해경)는 지난 6일 중국 해사국 소속 공무 선박 3척이 타이완해협 중간선 부근 중국 측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순서는 중국 푸젠성 해경이 지난달 28일 타이완이 관할하는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 해역에서 법 집행 및 해상 순찰 등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본질은 타이완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중국 해경이 이번 구조훈련 위치를 불분명하게 밝힌 점에서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과 인지전을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에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개념을 말합니다.
앞서 중국 매체는 지난 6일 푸젠성 해사국과 교통운수부 등이 '타이완 쳰탄 해역 수색구조 긴급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투입된 중국 공무 선박은 만재배수량 대형 순찰구조선 '해순06'를 비롯해 현대화한 이동식 해상지휘센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해순0802', 항속거리 1만 해리(1만 8천520㎞) 원양구조선 '동중국해구조115' 등 3척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탄'이라고도 불리는 첸탄은 타이완해협 중간선에서 가까운 타이완령 군사 요충지인 펑후 지역 치메이섬 서남쪽 약 55.6㎞에 있습니다.
면적이 8천800㎢로 타이완 본섬 면적의 4분의 1 크기이며,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해역은 수심이 20m로, 중국군 잠수함 운항에 필요한 60m보다 얕기 때문에 중국군 잠수함의 접근 및 잠복을 막는 천연 방어선 역할도 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