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왼쪽)
러시아 외무부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가 사망했다고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마체고라 주북한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인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심화에 크게 기여한 뛰어난 외교관이자, 애국자에 대한 빛나는 기억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1955년 11월 21일생인 마체고라 대사는 1978년 소련 외무부 산하 모스크바 국제관계대를 졸업하고 북한 주재 소련무역대표부에서 번역가, 무역관 등으로 근무하다 1999년 외교관으로 전직했습니다.
1999년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주북대사관 공사참사관,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한국과장과 부국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대사로 임명됐습니다.
부산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습니다.
2015년 1월부터 10년간 주북대사를 지낸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강화되면서 양측간 연결 고리 역할을 했습니다.
평양에서 북한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연회를 개최하거나, 러시아를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을 공항에서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오늘날 러·북간 전례 없는 관계 수준은 다년간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라며 "마체고라 대사가 그 관계에 귀중한 기여를 했고 여러 분야에서 진행된 작업의 선두에 항상 있었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 약 30년간 경력을 쌓은 마체고라 대사의 역할을 누가 대체할지, 차기 주북대사로 누가 부임할지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