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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출석했는데…노상원 "귀찮아서 증언 거부"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12.08 20:48|수정 : 2025.12.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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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오늘(8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특검팀의 질문에 대부분 입을 닫았는데, 귀찮아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해 재판부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인 신분으로 12·3 비상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노 씨는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예비역 장성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교육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는, 귀찮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재판부가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 나머지는 귀찮으니까 증언 거부하겠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 : 가끔씩 표현이 이제 아까 말씀하기가 싫어서 증언 거부한다, 그건 안 됩니다.]

그러던 노 씨는 오후부터 진행된 변호인의 반대신문에선 적극적으로 답변했습니다.

노 씨는 "특검팀이 자신의 수첩의 일부만 강조해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전 재판에선 노 씨가 사전 계엄 모의를 했다는 증언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오승환 특검 검사-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지난 4일) : ((노상원이 계엄 당일 전화해서) 실탄을 준비해라, 이렇게 이야기가 됐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네. (그리고 개인당 10발씩 가지고 가라, 이렇게도 이야기하셨다는데 맞습니까?) 네.]

비상계엄 하루 전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비화폰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의미는 축소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 그 비화폰이 수신만 되고 발신은 안 되는 비화폰이었습니다.]

노 씨는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등과 관련해 적극진술하면 형량을 감면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는데, 특검팀은 수사 조력자 제도 취지 설명을 허위 진술 강요로 말하는 건 실체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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