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3월부터 '수서역 KTX'…'차표 전쟁' 나아질까

전형우 기자

입력 : 2025.12.08 20:28|수정 : 2025.12.08 21:41

동영상

<앵커>

고속열차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턴 서울역에서 SRT를, 수서역에서 KTX를 탈 수 있게 됩니다. 철도 경쟁 체제가 10년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두 기관의 통합도 추진됩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8일) 오전 수서역, SRT 열차는 줄줄이 매진입니다.

통근이 몰리는 월요일 오전이나 금요일 오후 좌석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홍성호/SRT 이용객 : 몇 시간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땡'하면 바로 들어가는데 바로 매진이 됩니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해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거의 못 하는.]

좌석이 부족하다 보니 승차권 없이 부정승차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 3월부터 수서역에 KTX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철도국장 : 서울발 KTX와 수서발 SRT 교차 운행을 시행하여 수서발 고속열차의 좌석 공급을 우선 확대하겠습니다.]

교차 운행으로 서울역 출발 KTX가 부산역에 갔다가 수서역으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코레일 측은 하루 25만 5천 석인 좌석이 1만 6천석 늘어난 27만 1천 석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KTX와 SRT의 예매 시스템도 통합하고, 내년 말까지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SRT를 운영하는 SR을 합친 통합 공사를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철도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고 이원화로 생긴 중복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추진됐습니다.

철도 경쟁체제 도입으로 2016년 말 SRT가 개통한 지 10년 만입니다.

다만, 독점적인 철도 산업이 가격 상승이나 서비스 질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최진석/철도경제연구소장 : SR이 등장하면서 많은 압력을 철도공사(코레일)한테 넣었거든요. 그래서 나름의 혁신도 하고. (통합으로) 그런 것들이 실종될까 걱정이죠.]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현실적인 열차 수급 계획도 반드시 실현돼야 근본적인 좌석난 해결이 가능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한결, 영상편집 : 정용화)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