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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LG유플러스에서 통화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말 그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앱 이용자들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에, 통화 내용까지 다른 이용자들에게 노출됐습니다.
이 내용은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보여줄 뿐 아니라,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요약까지 해줍니다.
그런데 익시오 이용자 36명의 통화 정보 일부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8시부터 30여 분 동안 서버 부하를 줄이기 위한 운영 개선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36명의 일부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 내용 요약 등이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하려는 이용자 101명에게 개인별로 최대 6명분까지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날인 3일 오전 10시 22분 한 고객이 다른 사람의 통화 기록이 보인다고 신고한 뒤에야 임시 저장 공간 설정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30여 분 만에 관련 오류를 수정했지만, 15시간 가까이 정보가 노출된 셈입니다.
회사 측은 유출된 정보에 주민등록번호, 여권 정보 등 고유 식별정보나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고객에게는 전화와 문자 등으로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 측은 유출 피해 대상이 1천 명이 넘지 않고 민감 정보가 포함되지 않아 의무 신고 대상은 아니라면서도 오늘(6일) 오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자진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강윤정·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