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지방 산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 대출이 처음으로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68조 6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 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은 올해 1분기 12년 만에 처음 줄어든 이후 3분기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3분기엔 감소 폭도 전 분기(-9천억 원)보다 커졌습니다.
부동산업 대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한은이 2008년 산업별 대출금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입니다.
2012년 4분기∼2013년 1분기(2개 분기) 이후 최장 감소세입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 대출은 지방의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부실 대출이 매·상각 되면서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업 대출도 부실대출 매·상각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조 원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대출이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2분기∼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감소 폭도 전 분기(-2천억 원)보다 커졌습니다.
3분기 말 모든 산업 대출 잔액은 2천14조 1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며 전 분기(14조 5천억 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조 1천억 원, 서비스업이 15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금융·보험업 대출이 9조 6천억 원 증가해 전 분기(1조 3천억 원)보다 증가 폭이 늘었습니다.
한은은 은행의 지주회사 및 특수목적법인(SPC) 대출, 은행을 통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동산 부실 대출 매입 목적의 자산관리회사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대출 증가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은 각각 2조 1천억 원, 1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3조 6천억 원 증가했으며 시설자금 대출은 6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금융 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 산업대출은 20조 4천억 원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예금은행은 대기업(7조 9천억 원)과 중소기업(10조 3천억 원), 개인사업자(2조 1천억 원) 대출이 모두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