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지하 사무실' 근무 환경 논란에 휘말린 여행 유튜버 원지(이원지·37)가 추가 해명 영상을 통해 사무실 이전 과정을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 해명했다.
지하 2층 약 6평 규모, 창문이 없는 공간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은 '6평 사무실 구함'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원지는 지난 4일 공개한 콘텐츠에서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원지는 영상 서두에서 "사무실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환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사람인데, 정작 그 부분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팀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논란 이후 전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사무실 운영 방식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취재진과 구독자들이 직접 사무실을 찾아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사화되는 부분도 있어서 너무 늦지 않게 설명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급히 영상을 올리게 된 배경을 밝혔다.
가장 큰 오해로 번진 '한남동 사무실'과 '소속사 대표 남편설'에 대해서도 원지는 "한남동 사무실이 제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님이 제 남편이라는 이야기가 기정사실처럼 퍼졌다"며 "한남동 사무실은 제가 지분 1도 없는 '회사 소유 사무실'이고, 대표님 역시 제 남편도, 친척도 아닌 완전히 남인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리모델링 현장을 공개하며 "1인 소속사"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당시 회사가 에이전시 위주로 오래 일하다가 소속사 업무를 비교적 최근에 시작한 상황이었고, 그때는 저 혼자만 소속돼 있어서 '1인 소속사'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이 표현이 '내 소속사'로 오인될 수 있었다는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지는 "3년 전쯤 혼자 동대문에서 원단을 떼고 공장을 찾으면서 '호'라는 브랜드를 시작했지만, 2년 가까이 방치하다시피 했다가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프리랜서 기획자·디자이너와 함께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스터디카페에서 모여 작업을 했다. 이후 자신이 소속된 회사가 한남동으로 이전하면서, 남는 공간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가 회사가 커지면서 사무실을 구해야 했고 그날 바로 가서 계약금을 넣을 정도로 급하게 구한 곳"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반성한다고 강조했다.
원지는 공유오피스 상담을 받는 장면과 함께, 기존 사무실에서 팀원들이 짐을 빼는 모습도 공개했다. 원지는 "사무실은 차차 정리하고 있고, 어디로 옮길지 신중하게 알아보는 중"이라며 "너무 혼자 여행하듯이 사업을 하려 하지 않았나 싶다. 크든 작든 '대표' 위치에 있으면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절감했다. 쓴소리와 응원 모두 감사하고, 앞으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욕심부리지 않고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원지의 회사 직원들이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호롤로 직원 일동'이라는 네티즌은 "대표님과도 충분히 소통해 나가고 있다. 대표님께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전에도 여러 상황에서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해주셨는데, 그 부분이 영상에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댓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