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판길 위태롭게 걷는 시민들
4일 저녁 내린 폭설의 여파로 오늘(5일) 출근길에도 시민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역 인근 등 곳곳의 차도에는 제설 차량이 염화칼슘을 연신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그대로 얼어붙은 인도로는 시민들이 종종걸음을 걸으며 위태롭게 걸어갔습니다.
반포역으로 향하던 한 남성은 구두에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미끄러운지 횡단보도 기둥을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서대문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 모(28)씨는 "버스 타러 오는 길이 내리막이라 많이 미끄러웠다. 고작 2분 거리인데도 걷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영등포시장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 모(63)씨는 "금천구에서 고양으로 출퇴근하는데 오늘은 6시 10분에 집에서 나왔다"며 "평소 이용하던 차도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일찍 나왔는데도 지각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4시53분 폭설로 인한 서울시 도로 교통통제가 모두 해제됐었지만, 오전 6시4분부터 동부간선로 수락고→상도지하 구간이 제설작업으로 다시 통제되고 있습니다.
빙판길에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51분 영등포구 당산동 노들로에서는 가드레일(보호난간) 쪽에 정차한 스타렉스 차량을 승용차 등이 들이받아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반포대교 북단에서는 6시 5분 7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주의해달라'는 취지의 안전안내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