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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징역 2년 살고 또다시 '슥' 농촌 빈집털이 20대 검거 (D리포트)

입력 : 2025.12.03 18:01|수정 : 2025.12.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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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처럼 들어가 현관문 유리로 내부를 살피는 20대 남성 A 씨.

문을 두드려보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자 곧장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4분 만에 집 안에서 현금 5백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절도 피해자 : 은행 가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진 거예요. (CCTV 보니) 도둑이 우리 집에 너무 당당하게 들어와서 동네 아저씨가 그 집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A 씨는 지난 10월 초부터 지난달까지 예산과 서산 일대에서 빈집 18곳을 털었습니다.

금 21돈 등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1억 원이 넘고 생활비와 도박 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달 20일 A 씨를 주거지 근처에서 체포했는데, 전날까지도 범행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농가에서 집에 사람이 없는 작업 시간대를 노렸고 적발된 절도 18건 중 17건이 오전 10시쯤 이뤄졌습니다.

범행 방식은 단순했습니다.

현관문이 열려 있고 인기척이 없으면 그대로 들어가는 식이었습니다.

CCTV가 드물고 집과 집 사이가 멀리 떨어진 농가 특성상 문단속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이권수/예산경찰서 수사과장 : 농촌 지역은 문을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우는 경우 가 많은데 잠깐 외출하더라도 반드시 문을 잠그는 습관을 들여야 도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절도 혐의로 징역 2년을 살고 지난 7월 만기 출소한 뒤, 5개월 만에 또다시 비슷한 혐의를 받는 A 씨.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28일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 : 오인균 TJB, 영상취재 : 김일원 TJB,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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