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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민의힘 예산안 합의처리 감사…개선되는 측면 있어"

박예린 기자

입력 : 2025.12.03 14:53|수정 : 2025.12.03 14:53


▲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3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처리 시한인 전날 통과시킨 데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합의 처리해 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한 뒤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예산안이 합의됐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것도 하나의 발전적 측면이라고 생각했다. 신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의 일면이 아닐까 싶다"며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한다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외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대립적인 정치 문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국민통합이고, 가능하면 (야당)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가끔 대화해보면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넘어 화가 날 때가 상당히 있다"고 웃으며 "그런데 상대 입장에서 일부러, 혹은 모르고 그러는 것일까.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치 발전의 정도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것 아닐까"라며 "독재와 반독재, 비민주와 민주주의가 대결하던 시대를 못 벗어난 것 아니냐는 말도 일리는 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날 예산안 합의를 다시 언급하고는 "이런 게 쌓이면 또 좋아질 것"이라며 "답답함도 있지만 개선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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