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가 독보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잘 만든 시즌제 드라마'의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28,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 3, 4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악랄하게 파괴하는 '중고차 빌런' 차병진(윤시윤 분)과 그의 일당들을 일망타진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차병진에게 접근하기 위해 '호구도기'로 변신한 도기의 믿고 보는 부캐플레이, 폐급 침수차를 속여서 팔아온 중고차 빌런들의 악행을 고스란히 되갚아준 '눈눈이이 참교육'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와 함께 '빌런'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윤시윤의 특별 출연까지 모든 것이 화제를 모았다.
그 반응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모범택시3'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5.4%, 수도권 12.6%, 전국 11.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올 한 해 방송된 전체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화제성과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압도적이다. 지난 4회의 2049 시청률은 최고 4.9%, 평균 4.2%로 11월 전 채널 통합 1위를 석권했다. 이에 불과 방영 2주 만에 안방극장을 제대로 장악한 '모범택시3'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1월 4주 차(11월 24일~30일 집계) TV-OTT 화제성 순위에서도 '모범택시3'가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수성(12월 2일 기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1~4회 에피소드별 평점이 평균 9.5점(12월 2일 기준)을 돌파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모범택시3'가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비결은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한층 통쾌하고 스타일리시해진 액션 연출을 더해 케이퍼 장르의 매력을 확실히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세 시즌을 이어오며 더욱 탄탄해진 이제훈, 김의성(장대표 역), 표예진(안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의 팀 케미와 캐릭터 플레이가 믿고 보는 재미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카사마츠 쇼, 윤시윤 등 걸출한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 빌런으로 등장해 존재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점 역시 시즌 3만의 신선한 관전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다가오는 '모범택시3' 5회 방송부터는 무지개 운수가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시초가 되는 '진광대학교 배구부 시신 없는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독보적인 흥행 질주를 시작한 '모범택시3'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모범택시3'는 오는 5일(금) 밤 9시 50분에 5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