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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3일) 새벽쯤 결정될 걸로 보이는데,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도 커질 전망입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어제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연호 속에 결백을 주장하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오늘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이상입니다. ]
추 의원은 지난해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나 바꾸며 국회의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심문에 대비해 618쪽 분량의 의견서와 300장이 넘는 발표자료를 준비했습니다.
특검팀은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국회가 군에 짓밟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았고, 추 전 원내대표가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일부 의원들은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추 의원 측은 표결을 막은 적이 없고,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아 총회 장소를 옮긴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파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당 지도부가 내란에 동조했다는 여론이 힘을 받으면서 국민의힘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들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각이 되면 국민의 힘은 내란프레임에서 다소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릴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사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