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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이후 특검이 출범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김 여사는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거짓말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특검팀 포토라인 앞에 선 김건희 여사는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한껏 낮췄습니다.
[김건희 여사 (지난 8월) :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재판에 넘겨진 뒤엔,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며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들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목걸이가 논란이 되자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는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특검팀에 목걸이를 줬다는 취지의 자수서와 진품까지 제출하면서 거짓이 들통 난 겁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6천만 원대 목걸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도 줄곧 부인했지만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전달 사실을 부인하던 전 씨가 법정에서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했고 그때마다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밝힌 겁니다.
최측근인 유경옥 전 행정관도 김 여사가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경위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 거짓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해 왔지만, 김 여사의 사전인지 정황을 나타내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녹음, 공범 이 모 씨 등과의 메시지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정권 내내 온갖 특혜를 누렸던 김 여사의 1심 결심 공판이 내일 예정됐는데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인 이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돼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