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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2035년 37조 원 달성 목표

입력 : 2025.12.02 17:23|수정 : 2025.1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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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산업의 지형을 뒤흔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이 공식 마무리됐습니다. 어제(1일) 출범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10년 뒤 매출 37조 원을 달성해 세계 1위 조선사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함대 소속 4만 1천 톤급 화물 보급함.

HD현대중공업이 미 함정 유지· 보수·정비 사업으로 수주한 첫 선박으로, 현대미포 도크에서 점검을 마치고 이달 중순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1972년 설립된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마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HD현대는 양 회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을 달성해 세계 1위를 더욱 굳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선/HD현대 회장 : 앞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더 넓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상선 부문의 수익성까지 한 단계 더 높여갈 겁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특히 한미 조선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와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전망입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에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인적 역량을 결합해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만 10배인 10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이 자국 내 1, 2위 조선사 간 합병하는 등 세계 선박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시설을 같이 공유함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특수선을 위한 시설 확장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 거고요.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수익성이나 경쟁력에서.]

다만 양사 노동조합은 합병으로 인한 고용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 해외 사업 재편도 병행돼 완전한 체질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UBC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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