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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도 모르는 물건 막 반입?' 덜덜 …"이건 안 털렸다" 아무리 우겨도

이현영 기자

입력 : 2025.12.02 11:48|수정 : 2025.12.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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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유례없는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외 직구에 사용되는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이름이나 주소, 전화번호 등과 함께 해외 직구 때 이용하는 개인통관고유부호까지 새나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해 국내로 들여올 때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번호로, 쿠팡 해외 직구 서비스 이용 시에도 입력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 소셜미디어 등에는 "쿠팡 쓰시는 분들 필독해야 한다"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재발급 받는 방법을 소개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소셜미디어상에선 "개인통관고유부호가 유출되면 내 명의로 모르는 물건이 국내로 반입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찜찜한 사람들은 재발급 받으라"는 글이 수천 회가량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다른 사용자도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이 통관되었다고 일요일 아침에 관세청에서 문자가 왔다"며 "도용 신고를 한 뒤 통관번호를 변경했다"고 관련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SBS에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쿠팡 측이 사태 초기 내놓았던 해명에 비해 피해 규모가 7천 배 이상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적인 정보 유출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관세청 종합정보시스템 '유니패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 후 번호 조회, 재발급을 선택하면 다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도용이 의심되는 경우 관세청 홈페이지나 콜센터 125번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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