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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바이에 유령회사를 차리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에 대한 경찰의 감시가 강해지자, 국제공조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두바이를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G1 방송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한 오피스텔을 들이닥칩니다.
범죄 조직원들을 제압하고 곧장 컴퓨터와 휴대전화부터 확보합니다.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경찰 : 떨어져. 컴퓨터에서 떨어져. 팔 뒤로 빼.]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국제 사법 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 세탁이 쉬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범행 근거지로 삼았습니다.
두바이에 컴퓨터 회사로 위장한 유령 법인을 차려놓고, 조직원들이 장기 취업 비자를 받아 도박사이트를 관리했습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대한 수사망이 촘촘해지자 두바이로 거점을 옮긴 겁니다.
SNS를 통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하고, 4년간 1천200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참여자 중에는 중고등학생 청소년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30대 총책 A 씨를 비롯해 조직원 26명을 검거하고 이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친구와 선후배들 위주로 조직을 구성해 행동 강령까지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박정호/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1계장 : 하위 조직에서 상위 조직원 명령에 절대복종한다. 조직 탈퇴 후 조직에 대해서 신고할 시 보복한다. 이런 행동 강령을 만들어 놓고….]
경찰은 범죄 수익금 60억 8천만 원을 몰수 추징하고, 베트남으로 도망친 조직원은 인터폴 적색 수배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G1 모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