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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계엄사태 1년을 앞에 두고도, 공식 사과 문제로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과와 반성을 담은 메시지를 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지만, 장동혁 대표는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여 규탄 집회를 계속해 온 국민의힘이 오늘(1일)은 인천에 갔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감옥 갈 사람은 추 전 원내대표가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내일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감옥 갈 사람은 추경호가 아닙니다, 이재명입니다.]
12·3 계엄 1년에 맞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하란 당내 일각의 요구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여러분 그것이 과거에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과' 반대파는 권영세,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과거 당 지도부가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는데, 뭘 또 사과하느냐는 겁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지난 1월, 사과했지만, '계엄'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고, '느닷없는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월) : 진짜 느닷없는 사건으로 국민께 큰 혼란과 충격을 드려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계엄 1년이 되는 날, 대국민 사과가 꼭 필요하단 이들은 지도부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지금 지도부가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난 윤 정부 때의 총체적 과오에 대한 설명이 한번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의원은 "시민의 삶은 지난해 12월 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오늘 SNS에 썼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