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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대납 의혹' 기소…"정치 탄압" 반발

신용일 기자

입력 : 2025.12.01 20:35|수정 : 2025.12.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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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여론조사 대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부정하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오던 오 시장은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용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해 온 김건희 특검팀이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이 비용을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가 대신 납부했다는 게 특검팀 결론입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 의뢰로 10차례 여론 조사가 이뤄졌고, 그 비용은 3천3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이던 강철원 전 서울시 부시장과 김한정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 시장과 명 씨는 그동안 여론조사 의뢰 여부와 만남 횟수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두고 정반대 주장을 해 대질조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8일) : 이것조차도 저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습니다.]

[명태균 (지난달 8일) : (김한정 씨가) 어떻게 입금을 시켜요? 누군가는 지시해서, 누군가는 연결해 줬을 거 아니에요. 그게 오세훈이에요.]

오 시장은 민주당 하명 특검의 '오세훈 죽이기,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아무리 정치에 의해 오염된 특검이라도 이런 식의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나중에 유죄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특검팀이 직접증거와 물적증거, 간접증거까지 확보해 범죄로 입증된 부분만 기소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향후 재판에서 오 시장과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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