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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뉴스] "고객정보 3,370만 건 유출"…가입자 대처법은?

입력 : 2025.12.01 15:54|수정 : 2025.12.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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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최선호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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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뼘뉴스

최선호 / SBS 논설위원
"쿠팡 개인정보, 앞서 유출된 여타 해킹 사건 정보와 조합 시 2차 피해 우려"
"쿠팡, '국민 이커머스 플랫폼'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는지 의문 커져"
"쿠팡, 지난해 연결 매출액 38조 원…과징금 최대 1조 원까지 불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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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숨어 있는 뉴스의 이면까지 샅샅이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보는 한뼘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선호 논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최 위원 어서 오세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안녕하십니까.

▷ 편상욱 / 앵커 : 최 위원도 쿠팡 회원인가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2년 전에 물건 한 번 사서 저도 어제 문자 받았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저는 자주 쓰는 쿠팡 회원이에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그러시군요.

▷ 편상욱 / 앵커 : 와우 회원인데 저도 불안하더라고요. 우리 집 공동현관 번호 다 알지, 내가 뭐 샀는지 다 알지, 내 이름 알지, 우리 집 주소 알지, 다들 불안하시겠어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3,370만 명이 이번에 유출됐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가 3,000만 명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 국민 대부분이 피해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주문 내용 그리고 특히 이제 말씀하신 대로 아파트 같은 경우에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런 게 지금 다 노출이 됐다는 거 아닙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그래서 상당히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오늘 아침에 보니까 벌써 집단소송 준비하는 모임에 가입한 사람이 7,000명이 넘었어요. 그 정도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일단 지금 중요한 게 전문가들은 앞서 여러 차례 이런 종류의 해킹 사건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미 노출된 정보하고 이번에 나간 정보하고 조합할 경우에 추가적인 피해, 2차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이거 대비해야 한다고 해서.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첫 번째 말하는 게 말씀하신 대로 공동현관 비밀번호 이런 거 바꾸시라. 물론 이거 바꾸면 굉장히 번거로워집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럼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동네 마트에도 이거 알려놓은 것도 있고 이래서 번거롭겠습니다마는 이거 웬만하면 바꾸시라는 거고, 두 번째가 특히 스미싱 문자 조심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주문 정보가 나가 있기 때문에 얼마 전에 주문하신 이거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다. 이런 형태의 문자가 와서 그거 잘못 따라가다가는 저거 다운로드받고 이러면 추가 피해 나올 수 있으니까 이런 거 조심하라는 거고.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같은 비밀번호 이런 걸로 사용되어 있는 다른 온라인 어떤 사이트가 있다면 이것도 좀 번거롭겠지만 바꾸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지금 관련한 피해, 추가 피해 관련해서 제보가 저희 SBS에도 굉장히 지금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모아서 이런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게 중요하고 또 이런 뉴스에 굉장히 신경 쓰면서 2차 피해를 막는 게 일단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쿠팡에 등록해 놓은 제 신용카드 정보는 안 나갔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그것도 믿을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될 일인 것 같고요. 일단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누구냐가 가장 궁금한데 중국인 전직 직원이라고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일단 주요 용의자가 중국인일 가능성을 포함해서 수사 중이다. 다만 국정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지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게 오늘 오전에 서울경찰청 관계자가 간담회 형식으로 수사 상황을 알렸는데 이때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인 IP로 많이 정보가 유출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고객에게 지난 16일 그리고 25일에 쿠팡 측에 협박 메일이 왔잖아요. 그 협박 메일을 보낸 계정과 중국인이, 전 직원이 같은 동일한 계정인지 이것도 지금 확인하고 있다. 이게 경찰 말인데 지금 경찰하고 쿠팡은 상대적으로 입을 좀 닫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자료가 하나 나왔어요.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자료를 하나 냈는데, 인증 관련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서명된 액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 이게 장기간 방치되면서 이게 밖에서부터 해킹이 된 게 아니라 안에서부터 도둑이 드는 이런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서명된 토큰의 유효 인증 키, 이게 뭐냐면 우리 출입증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출입증은 우리가 찍고 다니는 거고 출입증 안의 이 출입증이 유효하다고 도장 같은 거 찍어주는 그런 게 인증키라는 겁니다. 이걸 가지고 안에서 계속 5개월에 걸쳐서 자료를 빼나갔다는 건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아마 수사의 핵심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가 지금 이른바 최근에 혐중 정서가 많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게 중국인이라는 거하고 겹치면서 여러 가지 음모론들도 막 돌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보수 성향 사이트에서는 알리하고 테무하고 도와주려고 지금 중국인이 한 거 아니냐 이런 음모론도 돌고 있고.

▷ 편상욱 / 앵커 : 좀 지나친 추측이겠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전현직 쿠팡 직원들이 쓰는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 보면 쿠팡의 IT 관련 직원들의 절반이 중국인이다. 이런 글이 올라와서 또 진위 논란 이런 것들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국적에서 생긴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치를 해야 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쿠팡 자체의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한 개인 전직 직원이십니다만 한 개인의 일탈로 이렇게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쿠팡의 보안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군요.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쿠팡 같은 경우에 이른바 온 국민이 가입한 국민 이커머스 플랫폼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거기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커지는 거고 그리고 과로사 문제 계속 잇따르고 있죠. 그리고 얼마 전에는 직원들, 노동자들 퇴직금 안 주겠다고 직무 규칙 바꿔서 또 이거 혹시 검찰의 로비는 없었는지 상설 특검도 열렸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죠.

▶ 최선호 / SBS 논설위원 : 여기에 이번 건이 터져서 아마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4월에 SK텔레콤에서 정보 유출됐을 때 그건 2,700만 명입니다. 이때 과징금이 1,348억 정도가 나왔습니다. 법에서 물릴 수 있는 과징금 최대치가 매출의 3%입니다. 그래서 쿠팡이 이렇게 문제가 반복된다면 쿠팡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가 이런 사회적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도외시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최고 3% 다 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많은데 쿠팡의 지난해 연결 매출이 38조 원입니다. 이렇게 되면 1조 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오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최선호 논설위원 잘 들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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