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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화재 참사 소식입니다. 화재 발생 닷새째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우 특파원,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죠.
<기자>
홍콩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숫자가 14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보다 18명 늘어난 것입니다.
피해자신원확인팀은 아파트 내부와 계단, 옥상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7개 동 가운데 4개 동에서 수색을 마쳤고, 아직도 3개 동에 대한 수색이 남아 있습니다.
실종자가 아직도 40여 명에 달해,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시 탈출했던 생존자 증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화재 당시 이웃 2명을 구하고,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였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리/화재 생존자 : 문을 열고 탈출하려고 했는데, 문을 여는 순간 연기가 빠르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강한 타는 냄새, 무언가 탄 냄새가 났습니다. 그 순간 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생존자는 창문 바로 앞까지 시뻘건 불길과 짙은 연기가 가득한 순간에도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웃 부부를 구하고 1시간을 버틴 끝에 소방관에 구조됐습니다.
<앵커>
지금 사망자 신원확인도 잘 안되는 상황인데, 실종자 가족들 얘기는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사망자 146명 중 절반 정도만 신원이 확인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데이비드 호/실종자 가족 : 정말 슬픕니다.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만약 그가 아직 살아 있다면, 저에게 답장을 보냈거나 응급 구조대에 전화해서 누군가에게 구조 요청을 했을 겁니다.]
홍콩 당국이 어제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는데, 오늘도 홍콩 전역에서 시민들이 하얀 꽃다발을 들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 애도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이번 사고는 저가 자재 사용, 부실한 안전 관리와 방화 시스템이 빚은 명백한 인재라며 분노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금까지 보수 공사 업체 임원을 포함해 관계자 1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