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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부패 수사기관이 권력 2인자로 불리는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마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 수색이 알려진 직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조사에 전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르마크는 미국 언론에 자신이 "정직하고 품위있는 사람"이라며 "젤렌스키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는 에너지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부패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수사기관은 정부 계약 과정에서 수 억 달러 규모의 리베이트와 불법 조달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 주요 인사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이 가득 든 더플백과 황금으로 도금된 변기까지 압수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스캔들은 당초 기업과 장관급 인사에 국한된 것으로 보였지만, 대통령 최측근인 예르마크까지 수사가 확장되면서, 젤렌스키 정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수사를 언급하면서 "젤렌스키 정부 최대 규모의 부패 스캔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7월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축소하는 법안을 추진해 국제사회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서방의 압박과 들끓는 국내 여론으로 법안은 일부 철회된바 있는데, 이번에 비서실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겁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은 미국 시간 30일 러시아에 제시할 종전안을 협의할 계획인데, 예르마크가 사임함에 따라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게 됐습니다.
(취재: 김수형, 영상편집: 김인선, 디자인: 박주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