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지난해 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1년 정도 지난 오늘(28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한동훈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당시 대표를 겨냥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글 다수를 한동훈 전 대표와 그 가족이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당시 당내 친윤석열계가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하면서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지난해 11월 25일) : 당 대표를 흔들고 공격하려는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어 가줄 생각이 없습니다.]
이후 12·3 계엄 사태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1년쯤 지난 오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그 후속 조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한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장동혁 현 대표는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지난 9월 29일) : 저는 모든 문제 대해서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원 게시판 문제는 아직 종결되지 않은 사항입니다.]
만약 한 전 대표가 당무감사위 조사를 통해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의결된다면,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공천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불순한 의도의 당무 감사이고,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1주년 코앞에서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격화할 조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