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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첫 부처 방문은 국정원…"정보 활동, 국가 운명에 영향"

강민우 기자

입력 : 2025.11.28 18:34|수정 : 2025.11.28 18:34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부처 방문지로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8일) 오전,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국정원을 찾았습니다.

첫 정부 부처 방문지로 국정원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워낙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누가 뭐라 한들 국가 정보 활동이 국가 운영에, 거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사람으로 치면 국가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 대학생이 고문 살해된 사건도 언급하며, 국정원이 주범 체포 등에 상당한 공로를 세웠다고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오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분 대다수, 압도적 다수는 국가와 우리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가끔 쌀에 뉘가 끼듯 정치적으로 악용당하거나 동원당하거나, 간첩 조작 사건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져 모든 직원이 한꺼번에 도매급으로 비난받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근 순방을 다녀오면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하고, "대단한 국가와 국민 역량을 가진 나라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것의 핵심 중심은 공무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은 오찬에 앞서 진행된 업무 보고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의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점검 의혹 사건 등에 대한 내부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하고 반성의 뜻을 피력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러한 보고 내용을 전하며, "국정원은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된 바 있으나, 이번 내란에는 휘말리지 않았다. 과거를 단절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국정원의 노력을 치하하고자 직접 방문한 것"이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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