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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도 "우리가 쫓는 입장"…'챗GPT' 넘은 정체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11.28 20:55|수정 : 2025.11.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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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AI 거품론이 세계 증시를 요동치게 했죠. 이 논란을 가라앉힌 건 구글이었습니다. 구글이 새 AI 모델이 호평을 받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어느 정도 성능이고, 또 국내 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에 서울 남산타워 사진을 주고 구조와 역사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약 1분 뒤 송신 안테나, 전망대 등 남산타워의 구조와 역사를 설명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는 40여 페이지 분량의 누리호 4차 발사 관련 자료를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에 주고 초등학생용 만화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미나이의 생성물이 더 구체적이고 디자인 수준이 높았습니다.

제미나이3 프로는 AI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도 GPT5 프로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하며 가장 똑똑한 AI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했고, 머스크도 '축하한다'며 제미나이의 성공을 인정했습니다.

검색 엔진과 유튜브, 클라우드에 모바일 운영체제와 하드웨어까지, AI 생태계를 구축한 구글이 비로소 AI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며 증시에서 AI 거품론을 가라앉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승환/국회 미래연구원 IT연구위원 : 제미나이3로 기존에 있던 구글 서비스들과 연동돼 있는 파생 서비스들이 엄청나게 이제 힘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주목되는 부분은 제미나이3 개발에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 텐서처리장치, TPU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TPU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 설계된 칩으로, 범용 연산을 모두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 GPU와 달리 불필요한 회로를 덜어내 전력 대비 성능이 높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 TPU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메모리 제품이 들어갑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TPU) 여기에는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또 필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이 커지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수혜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들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AI 칩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에게는 위협일 수 있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최하늘,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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