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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화예금 52.6억 달러↓…기업 위주 감소, 개인은 늘어

유덕기 기자

입력 : 2025.11.28 14:46|수정 : 2025.11.28 14:46


▲ 달러

지난달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18억 3천만 달러로 9월 말보다 52억 6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작년 1월 말(-57억 8천만 달러) 이후 최대폭 감소입니다.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말 5억 5천만 달러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합니다.

주체별로 한 달 새 기업예금(867억 6천만 달러)이 55억 달러 줄었지만 개인(150억 7천만 달러)은 2억 4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856억 3천만 달러), 엔화(86억 3천만 달러)가 각각 50억 8천만 달러, 2억 6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외화 차입금 상환,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감소했다"며 "엔화 예금은 해외기업의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인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인의 경우 개인 사업자 등도 포함돼 있어 예금 증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환차익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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