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국민연금 월 최고 318만 원…20년 납입하면 평균 112만 원 수급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11.28 08:16|수정 : 2025.11.28 08:16


▲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달 300만 원 넘게 노령연금을 받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반면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68만 원 정도로 나타나 가입 기간에 따른 수령액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7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의 월 수령액은 318만 5천4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최고 수령액은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연기연금 신청이나 장기 가입 등을 통해 연금액을 불린 결과로 보입니다.

주목할 점은 가입 기간에 따른 평균 수령액의 차이입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7만 9천924원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 1인 가구 기준 최대 77만 원 선보다 낮다며 연금의 실효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석은 달라집니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납부 액수에 비례해 수령액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112만 539원으로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돕니다.

반면 가입 기간이 10년에서 19년 사이인 경우의 월평균 수령액은 44만 2천177원에 그쳤습니다.

결국, 꾸준히 20년 이상 직장생활이나 지역가입을 유지하며 보험료를 납부한 경우 기초적인 생계 보장 수준을 넘어서는 연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금 적립금 규모는 1천30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7월 말 기준 기금 운용 금액은 1천304조 4천637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약 91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의 기금 운용 수익금만 84조 1천658억 원에 달해 보험료 수입 외에도 운용 수익이 기금 증식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