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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사망자 83명으로 늘어…76명 부상

백운 기자

입력 : 2025.11.28 08:14|수정 : 2025.11.28 08:14


▲ 27일 오후 11시 15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화재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와 관련해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사망자가 83명으로 늘었습니다.

로이터·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로비층+31층) 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 화재로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집계됐습니다.

여기에는 순직 소방관 1명이 포함됐습니다.

부상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전날 저녁에 1명의 생존자를 16층 계단에서 추가로 구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고 홍콩 소방처의 부처장인 데릭 암스트롱 찬은 설명했습니다.

찬 부처장은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관 1천250명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천 가구 규모의 8개 동으로 이 가운데 7개 동에 불이 났습니다.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된 가운데 4개 동은 잔불 등으로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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