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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미군 기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새 전시 작품들 주목

최호원 기자

입력 : 2025.11.27 17:29|수정 : 2025.11.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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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파주의 옛 미군 기지 '캠프 그리브스'는 우리 정부에 반환된 뒤 현재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 새로운 전시작품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입니다.

과거 미군이 주둔하며 사용하던 탄약고 안에 생존 담요에 덮인 미군의 대형 텐트가 세워져 있습니다.

국내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직접 텐트 안에 들어가 보고 군용 모토 위에 누워도 봅니다.

[안영진/작품 '주름진 서식지' 작가 : 캠프 그리브스가 역사적으로 미군의 주둔지였던 점에 크게 영감을 받았어요. 작품 자체도 예전 미군들이 사용했던 물품들을 활용해서 전체적인 작품의 틀과 외피들을 완성한 작품입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지난 2007년 우리 정부에 반환된 뒤 경기도가 2013년부터 건축물 원형을 그대로 활용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관람객들은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타고 들어오는데, 그간 관람 인원과 시간이 제한됐지만, 올 9월부터는 전면 자율 관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달에는 이곳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 7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의 사례처럼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지난 9월에는 옛 미군 기지였던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반환 부지에 남북교류사업 등을 지원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 센터'가 개관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우리 북부의 잠재력을 가장 살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 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이야말로 그 게임 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에 핵심이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경기도의회는 내년도 도 본예산에서 줄어든 복지 예산을 복원하고,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예산 300억 원을 삭감할 계획인데, 도는 향후 추경을 통해서라도 예산을 다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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