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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독사 3천900여 명…전년보다 7%↑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11.27 14:11|수정 : 2025.11.27 14:11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쪽방촌

1인 가구가 늘고 대면관계가 약화하면서 지난 한 해 고독사 사망자 수가 3천9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7% 이상 늘었습니다.

남성이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대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습니다.

정부는 내년에 실태조사를 실시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의 규모와 주요 특성을 파악하고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 7천145건을 분석해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뽑은 뒤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2023년 3천661명 대비 263명, 7.2% 증가했습니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이 기간 7.2명에서 7.7명으로,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도 같은 기간 1.04명에서 1.09명으로 늘었습니다.

고독사 규모가 늘어나는 것에는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고령화가 계속되는 점, 디지털 기술 발달로 대면 관계가 약화하고 코로나19 이후 배달 노동 위주로 일자리 구조가 바뀐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경기(894명, 22.8%), 서울(784명, 20.0%), 부산(367명, 9.4%) 순으로 많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3천205명(81.7%)으로 여성(605명, 15.4%)의 5배 이상이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 등 성별 미상은 114명(2.9%)이었습니다.

연령대별은 60대가 1천271명(32.4%), 50대가 1천197명(30.5%)으로 5060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고, 40대(509명, 13.0%)와 70대(497명, 12.7%)가 뒤를 이었습니다.

성별과 연령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60대 남성 사망자(1천89명, 27.8%)가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1천28명, 26.2%)이 두 번째로 많아 중장년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망자 중 사망 전 1년간 기초생활보장수급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는 1천462명(39.1%)이었습니다.

복지부는 2026년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업 유형을 세분화해 청년·중장년·노인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미리 찾아 상담 등을 지원하는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도 2026년부터 운영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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