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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김상민 그림 중개업자 "그림, 김 여사에 간다 들어"

조윤하 기자

입력 : 2025.11.27 14:09|수정 : 2025.11.27 14:09


▲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그림을 건네며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건희 전 검사에게 그림을 판매한 중개업자가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그림이 간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오늘(27일) 김 전 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또 다른 미술품 중개업자 강 모 씨의 부탁을 받고 김 전 검사가 구매할 그림을 알아봐 준 그림 중개업자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인인 강 씨를 통해 이 화백의 그림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2023년 1월쯤 강 씨로부터 '김상민 검사가 그림을 사려고 하니 좋은 그림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중개하는 과정에서 강 씨에게 "'(그림을) 높은 분이 찾으신다'고 들었고, 강 씨가 '여사님'이라는 표현도 썼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가 김 여사를 언급해서 용산 대통령실로 그림이 갈 거라고 생각했다는 게 A 씨 설명입니다.

A 씨는 "그림을 판매한 뒤 3∼4일이 지난 시점에 강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취향이 높은 분께 전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재판에서는 강 씨와 김 전 검사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김 전 검사가 '살짝 한번 물어봐줘. 괜히 여사님 그림 찾는 거 소문나면 문제 되니'라고 하자 강 씨가 '한국 화가는 단색화를 좋아하신다네'라며 김 여사의 그림 취향에 대해 답했습니다.

강 씨는 해당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뒤 A 씨에게 보냈는데, A 씨는 그 이유에 대해서 "(그림 구매가) 확실하게 잘 진행 중이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A 씨는 그림에 대해 한국 미술품 감정평가원의 감정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그림이 진품이라고 나와 1억 4천만 원에 판매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 화백 그림을 많이 거래했는데 가짜라면 이 금액을 안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 4천만 원에 구매한 뒤 2023년 2월쯤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치러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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