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번 4차 발사에서는 로켓에 단 카메라가 중요한 순간들을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왔습니다. 로켓 발사 순간부터 13기의 위성들이 깜깜한 우주 공간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그 모습을 최승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누리호에 실려 있던 인공위성 하나가 천천히 떨어져 나갑니다.
잠시 뒤 작은 큐브위성들이 2대씩 약 20초 간격으로 분리돼 우주 공간으로 사라집니다.
새벽 1시 25분 누리호가 목표 고도 600㎞에 도달한 뒤, 차세대중형위성 1기와 큐브위성 12기를 궤도에 무사히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누리호가 보내온 '우주 셀카' 덕분에 발사와 단 분리, 위성 분리 상황을 지상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 3차 발사 때는 큐브위성 1기가 사출되지 못했지만 카메라 화각의 한계로 뒤늦게 발견하기도 했는데, 연구진은 사각지대를 줄이려 이번 발사 때는 로켓 상단 안쪽에 카메라 2대를 더 달았습니다.
그 결과 위성 13기의 사출 모습이 제때 또렷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누리호가 지면을 박차고 힘차게 솟구치는 감동적인 순간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단과 페어링, 2단을 순서대로 분리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영상들은 누리호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함께 각 위성이 계획대로 궤도에 안착했는지 분석하는 데에 활용됩니다.
내년 5차, 내후년 6차 발사에서는 더 다양한 위성들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하면서 우주 산업 기술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