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가방에 든 한국인 시신 발견된 호찌민 사건 현장
베트남 호찌민 주택가에서 대형 가방 속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는 2명 중 1명은 국내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인 남성 A 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H(25) 씨는 경북 지역의 한 조폭 소속으로 경북경찰청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H 씨는 대구 지역 조폭인 '월배파' 소속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 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C(24) 씨는 특정 조폭 소속은 아닙니다.
다만 경찰의 관리 대상이 아닐 뿐 특정 조폭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A 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등에서 활동하며 스캠(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현재 H 씨와 C 씨를 체포해 A 씨가 사망에 이른 경위, 시신 유기 전후 상황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 2명에 대한 송환이 협의가 되면 한국 경찰이 담당 수사팀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있는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과 행인들은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방 주변에 있던 H 씨와 C 씨는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현지 경찰에 결국 체포됐습니다.
(사진=비엣바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법률신문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