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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과 옐로스톤, 요세미티 같은 미국 주요 국립공원 외국인 관광객 입장료가 내년 1월부터 크게 오릅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입장료에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1년 동안 전국의 국립공원을 무제한 방문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 가격은 외국인에게는 현재 8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간 이용권이 없는 외국인이 방문객이 가장 많은 11개 국립공원을 갈 때는 1인당 100달러씩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그랜드캐년과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주요 공원이 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는 한국인 4인 가족이 이 국립공원에 가면, 35달러, 우리돈 5만 원을 입장료로 내는데, 내년 1월부터는 250달러짜리 연간 이용권을 사거나 그렇지 않으면 435달러, 63만 원을 내야 합니다.
7배에서 12배까지 부담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외국인 입장료를 올리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4개월간 검토 끝에 오늘 구체적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현 정부가 국립공원 관리 예산을 4천억 원 이상 삭감했는데, 외국인 입장료로 그 부분을 충당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미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은 작년보다 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국립공원 입장료까지 이렇게 대폭 인상되면 내년에도 관광 분야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 김범주, 영상취재: 이희훈, 영상편집: 윤태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