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선두 탈환을 노리던 KB손해보험을 셧아웃 시키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5점을 폭발하며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3-0(25-19 25-23 25-22)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 1패(승점 22)를 기록, 2위 KB손보(6승 4패·승점 19)와 간격을 승점 3 차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습니다.
또 지난달 26일 1라운드 1-3 패배를 설욕하며 올 시즌 상대 6개 구단 전승을 완성했습니다.
러셀은 후위 공격 8개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2연패에 빠졌습니다.
대한항공이 철벽 블로킹과 강한 서브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고, 러셀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9-9 동점에서 백어택에 이은 연속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한 러셀은 16-13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러셀은 1세트에만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습니다.
한 번 달아오른 대한항공의 기세는 2세트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5-4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을 신호탄으로 연속 3점을 몰아치며 중반까지 1∼2점 차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24-22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나경복에게 한 방을 맞고 1점 차로 쫓긴 대한항공은 해결사 러셀이 다시 한번 호쾌한 직선 강타를 터뜨리며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거세게 반격한 KB손보에 연속 실점하며 9-16, 7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맹추격전에 나섰고, 정지석의 2연속 오픈 강타까지 7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공격으로 순식간에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4-22 매치포인트에서 러셀이 서브 에이스 한 방으로 자신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7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