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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찾아가 여당 규탄…"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

박찬범 기자

입력 : 2025.11.25 21:02|수정 : 2025.11.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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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경북 구미를 찾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며 여권 규탄에 힘을 모았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라고 외쳤는데, 12·3 계엄 1주년을 앞두고 당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단 당내 의견이 있단 질문에,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체제를 지키는 게 보수정당이 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제대로 싸우는 게 혁신이다, 그런데 그 싸우는 대상은 분명할 것입니다. 결국,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국민의힘은 구미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검찰의 항소 포기 등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도 열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정권은 우리의 행복을 파괴하는 정권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지 말고,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란 겁니다.

[정성국/국민의힘 의원 : 강성 지지층 결집은 저는 어느 정도 다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도 외연 확장을 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다음 달 3일 계엄 1주년을 맞아 당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단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탄핵이 있었고 정권을 잃었고 누군가 사과를 해야 되고 저희 국민의힘이 해야죠.]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여부가 변수란 전망도 있습니다.

결과가 계엄 1주년을 전후에 나오는데, 그에 따라 메시지 톤이 달라질 거라고 당 지도부 인사는 SBS에 말했습니다.

구속되지 않는다면, 무리한 수사라고 여권을 규탄하는 메시지의 비중이, 구속된다면, 사과 메시지의 비중이 각각 커질 거란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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