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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수조 원어치 사들인지 2주 만에 알파벳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구글이 현지시간 18일 공개한 제미나이3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면서 주가를 급격히 끌어올렸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지수, 나스닥 지수 3대 지수 모두 상승 거래됐습니다.
랠리의 기폭제는 '제미나이 3'에 대한 업계 호평으로 분석됐는데, 경쟁자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훌륭한 모델로 보인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엑스 계정에서 이례적으로 경쟁사를 축하했습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CEO도 제미나이3에 대해 "세상이 다시 변했다. 추론, 속도, 이미지, 비디오 등 모든 것이 더 선명하고 빨라졌다"며 다시 챗GPT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해왔던 오픈AI와 메타같은 주요 경쟁사와 달리 구글은 빅테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 칩을 개발해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한 점도 주목 받았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는 공급이 제한적이라 제때 구매하기도 어렵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입해도 감가상각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는데, 알파벳 주가는 이날 6% 넘게 급등하며 최근 2거래일 간 상승률이 10%에 육박했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 8,300억 달러를 돌파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 증시 시총 3위로 올라섰습니다.
앞서 17일 버크셔헤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헤서웨이는 지난 분기 알파벳 주식을 약 43억 4천만 달러, 한화로 6조 3,100억 원어치 사들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단일 종목을 이 정도 규모로 새로 사들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취재: 김민정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