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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야담] 민주 '1인 1표제' 진통…"왜 이 대통령 순방 중에"

입력 : 2025.11.25 15:54|수정 : 2025.11.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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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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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1표제' 논란 확산 / ● 순방 때마다 잡음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1인 1표제' 급하게 진행…국민 걱정할 수 있는 대목"
"대통령 노력 뒷받침해야 할 여당이 권력 싸움처럼 보여 아쉬워"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민주 '1인 1표제' 논란, 사실상 차기 당권 경쟁 벌써 일어난 것"
"친명계 '1인1표제' 반발, 이 대통령 의중 반영된 결과인 듯"

▷ 편상욱 / 앵커 : <정치 여담야담> 오늘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주도하는 1인 1표제 논란이 거듭되자 결국 당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다음 달 5일로 일주일 미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순방 기간에 또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에 대한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합니다. 먼저 복기왕 의원님,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내내 지금 1인 1표제 때문에 민주당에서 지금 내홍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대통령이 해외에만 나가면 민주당에서 권력 암투가 벌어진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던데 당에서 대통령 해외에 계실 때는 좀 자제하자 뭐 이런 목소리도 있지 않았어요?

▶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에 이제 그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사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당에서 미리 다 알고 그에 따라서 이번에는 어떤 당내 정치 사안 혹은 국회 사안 이런 것들을 처리하자. 이렇게 계획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당헌 개정 사항을 좀 급하게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걱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일단 원내에 있는 의원들의 컨센서스도 아직 덜 돼 있고 그리고 당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모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여론조사 형식의 일종의 권리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이런 형태로 진행을 했는데 여론조사 형식이었으나 마치 그것이 결정 과정인 것처럼 이렇게 진행된 것에 대한 우려들이 일고 있고 그리고 그러한 내용이 결과적으로는 대통령께서 바깥에서 열심히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계신데 정작 그 뒷받침이 되어야 할 당이 당내의 권력을 가지고 다투는 것처럼 이렇게 비춰진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당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좀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주진우 의원이 객관적으로 보시기는 어떻습니까?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지금 민주당 내 권력 암투가 벌어진다는 비판인 건데 이게 우연입니까 아니면 의도된 겁니까?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일부러 순방에 맞추지 않더라도 적어도 정청래 대표가 그런 외부적인 일정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사실은 순방 일정은 대부분 공개돼 있고 집권 여당 대표로서는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사실 순방 기간 중에 국력을 모으고 어떻게 보면 하던 분열도 멈춰야 할 판국인데 지금 여당과 대통령이 직접 부딪히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니까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번에 한 것도 보니까 실제로 찬성률은 되게 높은데 참여율이 되게 낮았더라고요.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사실 말씀하셨다시피 복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의견들이 다 모아지지 않은 상태이고 사실은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이 벌써 일어나는 장면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차기 당권과 관련해서 이 투표 방법이라든지 1인 1투표제를 어느 정도로 시행할 거냐 하는 부분은 사실 룰과 같은 것이어서 굉장히 충분히 논의가 돼야 되는데 이게 갑자기 논의 없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의 어떤 원칙에도 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청래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1인 1표제를 급하게 추진하는 배경에 이게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군요.

▶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년 8월에 있는 당 대표 그다음에 내년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아무래도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나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공천되느냐에 따라서 대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라는 가운데서 그런 예측들이 나오는 것인데 글쎄요. 그렇게까지 멀리 의도된 대로 다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면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저는 그런 것보다는 과거에 이재명 대통령 시대에도 대의원과 일반 권리당원들의 어떤 표의 등가성의 불균형 이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약 60에서 70 대 1 정도 됐던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비율을 20 대 1 정도로 바로 잡았거든요. 그런데 20 대 1로 조정하는 과정 속에서도 굉장히 많은 진통이 있었었고 반대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각 지역에서 특히 어려운 지역일수록 대의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권리당원들보다 당비도 당연히 더 낼뿐더러 당비가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한번 집회합시다라고 하면 누가 나옵니까. 그런 대의원분들이 가장 먼저 참여해 주시고 지역을 지키는 기둥 역할을 하고 계신데 그분들이 당내에서 본인들의 어떤 그 당원으로서의 의무는 충분히 다하고 있는데 권리는 전혀 주어지는 게 없다라는 부분에 대한 보완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을 당시에 이재명 대표 시절에도 많은 분들이 주장을 해서 그것이 20 대 1로 조정이 됐는데 이번에 이제 1 대 1로 조정을 하는 것은 그때 당시에도 1 대 1까지 지양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었어요. 다만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영남 같은 경우에 어떻게 당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우리가 당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냐. 이런 숙제들을 푼 이후에 1 대 1로 가야 한다라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당시에 본래 취지인 1 대 1로 가서 공정한 당내 민주주의 당원 중심의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라는 것에 정청래 대표가 많이 좀 기울어져 있었던 것 아닌가 그리고 그 속에서 본인은 본인의 소신이 이것이 민주주의를 성장시켜가는 하나의 과정이고 필수적인 과정이다라고 판단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진행된 것으로 저는 파악합니다.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대의명분보다는 남들이 봤을 때 이게 당략적으로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실은 지금 정청래 대표가 발표했을 때 지금 얘기한 대로 당원 주권주의 이런 이념적인 부분이 아니고요. 더민주혁신회의처럼 친명계 강성들이 모인 모임에서조차 바로 비판이 나오지 않습니까. 결국은 이 룰대로 적용됐을 때 다음에 당권을 두고 경쟁했을 때 누가 더 유리하냐의 문제거든요. 지금은 정청래 대표는 본인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좀 무리해서 추진하는 모습이고요. 반대로 반대하는 쪽에서는 본인한테 유리한 게 뻔한데 어떻게 그렇게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 이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고 사실은 내년 8월이 당권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룰을 바꿔서 그 당시를 준비한다는 건 저는 굉장히 무리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지금 정권 초이기도 하고 민생을 챙길 게 많거든요. 당장 부동산 정책만 하더라도 발표된 이후에 지금 집값이 계속 상승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정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국인데 오히려 좀 분열상으로 비춰지니까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편상욱 /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튀르키예를 떠나서 귀국길에 오르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볼까요? 정청래 대표는 지금 당심에 호소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은 중도와 안정을 추구하는 입장인 거잖아요.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입장의 스탠스가 상당히 있습니다. 사실은 대통령실의 입장에서는 반대하는 국민들을 더 보고 가야 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이게 국정 지지율하고 연결되는데 실제로 정청래 대표의 이번 1인 1투표제 외에도 여러 가지 발언을 보면 내란특별재판부라든지 대법관 증원이라든지 검찰청 폐지 이런 것들이 항상 한 발 앞서 나가고 좀 더 강성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고 이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것 같고요.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유쾌할 리가 없죠. 지금 친명계 의원들의 일종의 반발이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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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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