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일본 총리(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오늘(25일) 전화 통화했다고 다카이치 총리가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전화 통화했다"며 "일미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젯밤 이뤄진 미중 정상 간 통화 포함해 최근 미중 관계 상황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화 통화를 통해 "일미 간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매우 친한 친구이며 언제든 전화를 걸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상 대화이므로 상세한 언급을 자제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전날 미중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타이완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상황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내용을 소개한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타이완 문제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