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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당원 1인 1표제 논란? 국민들이 볼 때 한가해 보여"

입력 : 2025.11.25 08:55|수정 : 2025.11.26 12:11

동영상

-당원 1인 1표제? 방향은 맞지만 그게 다일까
-전국정당 고민 담긴 대의원제 배경 이해해야
-보완책 필요…당내 문제가 이슈로 부각, 아쉽다
-정청래 연임 포석? 오히려 지도력 손상될 수도
-최종결정 일주일 연기 이례적, 신중하려는 것
-내란재판부 불가피, 내란 '사고' 신속히 처리해야
-계엄 벌써 1년인데…尹 구속만료로 석방 우려
-국힘 "이재명 아웃"은 오심, '세이프'라고 해야
-국힘은 "투아웃"…극우행보·민생포기 더블플레이
-장동혁 말만 센척, 국힘 비대위 만들어야할 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1월 2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1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과 함께하는 박용진의 찐이야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민주당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1인 1표제인데, 사실은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했을 때부터 얘기가 나왔던 건데요. 이게 대의원하고 당원의 의결권을 동일하게 하자. 지금까지는 대의원이 표가 더 많았다는 거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세요? 당원주권주의의 실현을 위해서 필요하다. 아니면 이거 너무 급하게 할 게 아니지. 부작용 완화책도 만들어놓고 좀 숙고해야 되는 거 아니야? 중에서 어느 쪽이세요?
 
▶박용진 : 관련 뉴스가 TV에서 나오는데 고등학교 3학년짜리 우리 둘째아들이 저걸 보더니 저거 이상하지 않아요? 그래서 뭐가? 그랬더니 아니, 1인 1표가 당연하지 저게 말이 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고등학생이 보더라도 1인 1표가 상식인 거지요. 그런데 상식을 몰라서 민주당이 그동안 1인 1표가 아닌 대의원에게 더 비중이 많은 제도를 유지했느냐 그건 전국정당으로 가기 위한 진짜 고민 끝에 나온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다들 아시겠습니다마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도 지역주의 정당으로부터 출발을 했고,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숱한 노력이 수십 년간 있었습니다. 호남의 당원들이 많고, 영남과 강원지역에는 당원들이 적은데요. 그러면 거기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은 당원으로만 하면 너무 과소되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의원 제도를 두고 대의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조정을 해 온 거지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리고 심지어는 당에서 내려주는 교부금도 더 그런 비중을 변화시켜서 돈도 더 내려보내요. 그래서 아무도 불만이 없어요. 당원 곱하기 뭐 곱하기 이렇게 해서 계산들을 하는데요. 그런 어떤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이런 걸 이해해 주시고요. 방향은 맞습니다.
 
▷김태현 : 방향은?
 
▶박용진 : 네, 방향은 맞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두 가지를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이런 역사적인 배경, 그리고 영남지역에서의 반발과 소외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보완시켜나갈 건지에 대한 보완책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매달 1,000원의 당비를 여섯 달을 내면 투표권을 주는 것만이 당원민주주의 확대냐, 그렇지는 않지요.
 
▷김태현 : 이건 무슨 얘기지요?
 
▶박용진 : 더 많은 참여, 그리고 더 많은 당원 관련 정보의 제공 이런 시스템들을 더 확장시키고 보완시켜나가야 되는 거지 그냥 투표권을 준다 그래서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의 주인 되셨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래서 진정한 국민이 되면 투표권도 있는 거지만 또 의무도 생겨요. 그래서 뭐 납세, 근로, 국방, 교육의 의무가 생기는 것과 동시에 복지혜택도 주어진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면 당비도 내고, 또 다른 어떤 행사 참여라든지 의사결정 과정에 더 많은 참여, 또 당의 행사를 같이하는 거, 교육에 참여 이런 것들도 해야 됩니다. 의무도 더 늘어나야 되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리고 그런 당원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어떤 첨단기술을 뭐 도입하는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한, 이런 것들이 더 확충되어야 진정한 당원민주주의지 그냥 1인 1표제면 당원민주주의다라고만 주장하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 측면으로 역사적 측면에서 하나, 그리고 확장적 측면에서 하나. 두 개의 측면에서 당원민주주의를 더 확대해나가야 되는데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제가 아쉬운 건 당내의 문제가 정치이슈로 이렇게 언급되고 있다는 거예요. 정치 현안이슈로요.
 
▷김태현 :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지요. 거대여당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박용진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오늘도 이 중요한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1번 질문으로 저한테 이걸 물어보는 걸 보면 이게 이슈가 됐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는 어떻게 보면 좀 한가해 보이기도 하지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만일에 거꾸로 국민의힘이 집권세력이었을 때 윤석열 집권시기에 당내문제로 이준석하고 멱살 잡고 싸우고 막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면 참 한심하다 이랬잖아요.
 
▷김태현 : 그때 야당에서 많이 그랬지요.
 
▶박용진 :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거꾸로 역지사지를 해서 이런 문제는 내부적으로 보다 이렇게 좀 긴밀하게 토론하고요. 이게 지금 우리 당내의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이 이렇게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정치이슈로 부각되는 건 우리가 어떤 이슈관리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요. 계속 나오는 얘기인데 민주당에서 이슈가 나올 때마다 대통령은 지금 외국 가셨는데. 거기다가 국빈 방문 두 번, 지금 저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요. 그다음에 남아공에서 G20이 굉장히 중요한 외교행사인데 왜 하필 대통령 외국 가서 이렇게 국빈방문도 하고, 중요한 일정인데 왜 여당이 저렇게 시끄러운 거냐라는 얘기가 또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왜 하필 지금이냐, 대통령 다녀오신 다음에 해도 되는데.
 
▶박용진 : 뭐 그건 사실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다 고려해서만 하기에는 쉽지는 않을 테고요.
 
▷김태현 : 왜요? 열흘 늦게 한다고 큰일나나요.
 
▶박용진 : 이번에 아마 지도부도 다른 이슈를 대통령 순방기간에 만들지 않는다 이런 입장이 있었던 것 같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던 거지요. 왜냐하면 당헌당규 개정은 어떻게 보면 이렇게 정치논란이 되지 않을 사안들이 많았기 때문에 거의 99%는 그냥 이런 게 있었어 없었어 이걸 잘 모르고 지나갔어요.
 
▷김태현 : 맞아요.
 
▶박용진 : 이번에도 당원투표 16.8%의 투표참여율이면 되게 낮은 거예요.
 
▷김태현 : 그러니까 당원들도 사실은 큰 관심 없는 거잖아요.
 
▶박용진 : 잘 모르고 무관심한 거예요. 크게 관심이 없거나 잘 몰랐거나 뭐 이런 거거든요. 그만큼 뭐 당내이슈니까 알아서 잘 했겠지 이렇게 된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러니까 그 보통 제 기억에 당원투표 제도가 이렇게 반영되고 나서 낮으면 20%대, 뭐 보통은 30%대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그만큼의 당원들의 어떤 관심도 못 받은 사안이라고 하는 걸 반증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에요. 그런데 이게 갑자기 정치이슈가 돼버렸으니 이슈관리를 정말 못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답답함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왜 지금 이렇게 급하게 이걸 처리를 하냐. 지금 뭐 당내 선거는 내년에 있는데. 그래서 결국 나오는 또 음모론, 여기 정치권에 음모론이 많잖아요.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에 연임을 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라는 음모론이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는 당원들도 있고요. 이 음모론을 어떻게 보세요? 진짜 음모론이에요, 아니면 그런 포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박용진 : 어떻게 보면 선거제도를 바꾸는 경우잖아요. 그런데 그게 본인한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모르지요.
 
▷김태현 : 당원들한테 인기가 많으니까요.
 
▶박용진 : 오히려 거꾸로 이런 논란을 겪어버리면 당원들에게 오히려 본인 정청래 대표 본인의 어떤 이미지만 깎이고, 지도력 손상 이런 평가가 내려질 수 있잖아요.
 
▷김태현 : 반정청래 당원들이 결집할 수도 있다 뭐 이런 거예요?
 
▶박용진 : 뭐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게 꼭 유리할지 불리할지를 알고 진행할 거라고는 보여지지는 않아요.
 
▷김태현 : 일단은 봉합은 된 겁니까? 중앙에 일주일 연기해서 숙고하고. 어제 최고위에서 난리도 아니었다고요.
 
▶박용진 : 이것도 좀 이례적인 경우지요. 그러니까 보통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고, 당무위에서 의결하고, 그다음에 중앙위원회에 가서 이렇게 땅땅땅 하면 끝나는 절차라서 다 정해놓고 하는 거거든요. 시나리오까지 딱 만들어서요. 그런데 그게 일주일 연기됐다라고 하는 건 어쨌든 내부반발이 만만치 않구나라고 하는 걸 저처럼 바깥에 있는 사람도 이제 피부로 느끼는 거지요.
 
▷김태현 : 앞서 음모론과 관련해서요.
 
▶박용진 : 뭐 이렇게 음모론을 좋아하세요?
 
▷김태현 : 언론은 음모론을 좋아하지요. 해석의 영역이기도 하고요. 지금 보면 정청래 대표가 예전에 여러 가지 대통령실하고 엇박자를 낼 때부터 자기 정치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구심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잖아요. 여하튼 일부 당원들이 정청래 대표한테 그런 점에 대해 관련해서 좀 반감들이 있는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
 
▶박용진 : 당대표가 당연히 자기가 공약한 바가 있고, 또 자기가 하고자 하는 정치가 있는데 그걸 실현해나가고자 하는 걸 비난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명청갈등?
 
▶박용진 : 다만 당원들이 걱정하고 있는 바는 대통령실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기도 좀 조절 잘 하고, 내용도 서로 협의하고 이렇게 물 흘리듯이 해 주기를 바라는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대통령실하고 엇박자 내는 거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당원들이 좀 있다?
 
▶박용진 : 그게 지금 언론의 주요 기사 내용이잖아요.
 
▷김태현 : 왜냐하면 사실은 이례적이니까요. 집권 초에 대통령 인기도 지금 높고, 막 할 일도 많고, 막 국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여당에서 조금 삐그덕삐그덕거리고 엇박자가 나니까요. 대통령 외국 계실 때 뭐 일 벌어지고 이래서 궁금한 거지요. 무슨 일이지?
 
▶박용진 : 그래서 잘해 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쨌든 일주일 연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만큼 신중하게 처리하려고 하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내란전담재판부요. 의원님, 이 타이밍에 이거 꼭 필요한 겁니까? 일단 하기로 정리된 거지요?
 
▶박용진 : 하기로 한 거네요.
 
▷김태현 : 왜냐하면 그동안 하네 마네 하네 마네 하다가 김병기 원내대표가 준비한다, 대신 대통령 돌아오셔서 추진한다 뭐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그러면 하는 거 정리된 거지요?
 
▶박용진 : 일단 입장 밝힌 거고요. 밀고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약간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 중에 하나는요.
 
▷김태현 : 왜요?
 
▶박용진 : 다음 주면 이제 사실상 내란 벌어진 지 1년이 되는 거예요. 그건 뭐 기념할 일이 아니니까 1주년 뭐 이럴 필요는 없는데 1년 된 거예요.
 
▷김태현 : 1년.
 
▶박용진 : 그러면 그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1년 동안 실질적으로 관련자들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도 없고, 여전히 큰소리치기도 하고, 변호인들은 난동 부리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잖아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저는 비유를 들자면 고속도로에서 대형사고가 났어요. 그런데 사고처리반들이 와서 빨리빨리 처리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세월아 네월아 그러니까 뒤에 차 밀린 거는 어떻게 감당할 거예요? 국민들께서는 미래로 가고 싶어합니다. 사고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그런데 이 대형사고를 친 상황에서 이걸 처리해야 될 재판부가 재판을 중계로 이렇게 봤더니 끌려다니기도 하고, 시간 끌기 위한 재판지연 전술에 말려들기도 하고, 제대로 이렇게 권위 있게 끌고 가는 상황이 아닌 것을 확인을 했고요. 또 결과적으로 지금 1년이 다 돼가는데 아무런 어떤 판결도 내리고 있지 못한,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또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시켜줘야 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우려들이 커지니까 사건처리 전담반을 설치하자라고 하는 이야기가 전 고속도로 사고처리 전담반을 설치하자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네.
 
▶박용진 : 진짜로 미래로 가고 싶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권한테는 짜증내면서도 대통령한테 박수 보내는 이유는 대통령은 미래로 가는 일의 길을 열고 있다고 지금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걸 빨리 좀 열었으면 좋겠고요. 사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만과 민감함을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금 1심은 아직 좀 길어지기는 했지만 증인이 워낙 많으니까 좀 길어는 지는 건데요.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도 12월 말, 1월에는 이제 결심하고 그러면 판결 쓴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혹시 그전에 1월 중순인가요? 그러면 예를 들면 구속기간 만료되면 석방, 또는 지귀연 부장이 무죄. 그렇게 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할 것이라는 그런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민주당 내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지금? 그런 두려움이요.
 
▶박용진 : 무죄 선고 부분은 말도 일단 안 되고, 그거를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는 문제라고 보지만요. 구속기한만료라고 하는 건 지금의 사법제도에 따라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거고요. 이미 그런 해석을 한번 했던 재판부이기 때문에, 그 석방지휘를 했었던 곳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우려는 실질적인 우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그런 우려 때문에 내란전담재판부로 가려고 하는 것이다?
 
▶박용진 : 아니요. 그거는 2심부터 지금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신속함으로 하겠다는 얘기지 1심 재판부의 결정권한을 어떤 침해하는 재판부를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리고 신속성을 위해서도 2심부터 적용하자는 이유가 1심에 하게 되면 다시 재판을 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요. 아마 2심부터 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내란전담재판부 이런 거 만들면 또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사법부 장악하려는 거 아니야? 결국 이재명 대통령 재판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라는 프레임을 짜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뭐 조희대 대법원장 수사 촉구 얘기까지 나와서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으세요? 일종의 역풍인데요.
 
▶박용진 : 국민의힘이야 늘 그렇게 하던 일인데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도로 위에 교통사고가 나서 빨리 신속하게 처리해야 되는데 저걸 저렇게 느리게 하는 게 일부러 저러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신속함을 일단 촉구해왔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판이 계속 늘어지고 있으니까 아예 전담재판부를 설치하자라고 하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해 볼게요. 지금 이른바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이거 내달 초까지 전국에서 열기로 하고 지난 주말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여기의 슬로건이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정권을 끝내야 한다, 이재명 아웃. 이게 슬로건이에요. 이 슬로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용진 : 이재명은 세이프지 왜 아웃이야? 그런 오심을 자기들끼리 내리면 어떡해요. 아무리 상대진영의 선수단들이 그렇게 하는 얘기지만요. 지금은 오히려 국민의힘이 더블플레이 상황 아니에요? 한쪽으로는 극우랑 손잡는 극우정당으로의 전락, 또 한쪽으로는 바깥으로 뛰어나가면서 민생포기 정당으로 되고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더블플레이다?
 
▶박용진 : 네. 그래서 극우행보로 아웃, 민생포기로 아웃. 더블플레이 상황에 처해 있는 건 지금 국민의힘이지요.
 
▷김태현 : 저 대회 자체가요?
 
▶박용진 : 그럼요. 솔직히 한심하지요. 지금 이 정기국회 막판에 처리해야 될 법안도 많고, 예산도 꼼꼼하게 따져서 해야 되는 당이 겨우 한 2,000, 3,000명씩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잔치하고 소리 지르려고 그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외투쟁을 한다? 사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뤄주니까 다행이지 국민들이 그거 관심도 없어요.
 
▷김태현 : 장동혁 대표가 거기서 한 얘기를 볼게요.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면 목을 부러뜨리고,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리고, 엎드리면 땅에 밟아 짓이긴다. 더 당당하게 강하게 싸우자.” 뭐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면 강하게 민주당이랑 싸워서 내란정당 프레임을 벗어나겠다 뭐 이런 건데요. 이 전략적인 선택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용진 : 그러면 12월 3일날 여의도에서 윤석열 만세 그런 거 다시 하시겠네. 그리고 전에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주장했던 이재명 탄핵을 하셔야 되겠네요. 그냥 제1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얘기를 지나가는 정치적인 수사로 떠드는 얘기는 아닐 테고, 200석 모으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노력도 하시고 계실 거고, 또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위헌과 관련된 정황, 행보, 증거 이런 것도 다 확보하는 노력을 하시겠네요. 지금은 장외투쟁이지만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하고, 혈서도 쓰셔야 되겠네. 장동혁 대표는 말만 세고 막 센 척만 하려고 지금 그러는 거라고요 실질적으로 민주당한테 두려움, 뭐 어떤 경계감 이런 걸 높이려는 게 아니고요.
 
▷김태현 : 네.
 
▶박용진 : 제가 이 방송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저는 장동혁 대표가 선출되고 나서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장동혁 대표는 생각보다 멀쩡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마 중도확장 같은 그 행보를 할지도 모릅니다라고 했었고, 그래서 우리가 조심하고 경계해야 된다. 그런 말씀드렸는데요. 그 말 취소할게요. 생각보다 멀쩡한 사람이 아닌 것 같고, 그 제가 알던 장동혁이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그러니까 아마 극우행보 계속하고, 민생포기 계속하고, 강경투쟁 입에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 탄핵하겠다고 계속 그렇게 하고 다니면 내년도 지방선거 때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저기가 비대위 만들어야 될 판인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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