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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UN 44개국 "온라인스캠 인신매매, 국제사회 공조 시급"

강민우 기자

입력 : 2025.11.25 02:26|수정 : 2025.11.25 02:30


▲ 유엔 회원국 44개국은 24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 낭독하는 차지훈 주유엔 대사(가운데).

한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포함한 유엔(UN·국제연합) 회원국 44개국이 온라인 스캠(사기) 기술을 이용한 인신매매 증가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44개국 대표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인신매매 대응 고위급 회의 개최에 앞서 약식 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44개국 대표들은 "인신매매 가해자들은 분쟁과 경제적 어려움, 디지털 플랫폼을 악용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고, 피해자들은 강제노동, 성 착취 및 여러 형태의 인권유린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우리는 온라인 스캠 및 초국가 조직범죄와의 연계 등 기술을 이용한 인신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깊이 우려한다"며 "이런 범죄의 증가로 인도적 위기와 인권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4개국은 "인신매매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방, 처벌, 보호, 공조가 필요하고 여기에는 대중의 인식 강화, 피해자 식별, 법 집행 강화, 생존자 역량 강화, 사법 접근 및 구제 보장 등이 포함된다"며 "정부, 민간, 시민사회를 포함하는 지역적 및 전 세계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은 최근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범죄로 한국인 구금 및 피살을 겪었던 한국이 주도했습니다. 공동선언문은 차지훈 주유엔 대사가 44개국을 대표해 낭독했습니다.

유엔총회는 2010년 채택된 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글로벌 행동계획 이행 점검을 위해 2013년부터 4년마다 고위급 회의를 열어왔습니다.

(사진=주유엔 한국대표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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