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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축소, 업무 자동화의 여파로 매년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은행권이 올해도 퇴직 연령을 40세까지 낮추고, 수억 원대 퇴직금을 제시하며 본격 희망퇴직 실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치권에서 정년 연장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신청 인원이 과거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10년 이상 근속 일반 직원 중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퇴직금은 퇴직 당시 월 평균임금의 20개월치인데, 1969년생이면 월 평균임금의 28개월치를 명예퇴직금으로 받습니다.
SH수협은행도 입사 15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했는데, 1971년생에겐 최대 37개월치가 퇴직금으로 지급됩니다.
하나은행은 매년 상, 하반기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는데, 올해는 총 263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노사 협의에 따라 다음 달이나 내년 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전망입니다.
은행권은 희망퇴직 시 매년 수억 원대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하나은행이 3억 7,011만원으로 최대치고, 최저인 신한은행도 3억 1,286만원에 달했습니다.
하나은행에서는 올해 법정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합쳐 10억 6천 만원을 받은 관리자급 직원도 있었습니다.
다만 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정년 연장 논의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는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김나온,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