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녀 대표팀 선수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 · 은메달 1개 ·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메달 수확에 앞장섰습니다.
김길리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 30초 61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에 함께 오른 최민정(2분 30초 656)은 김길리에게 0.046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길리는 7명이 출전한 결승전 레이스 초 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로 치고 나와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최민정도 막판까지 4위에서 틈을 엿보다 김길리와 함께 마지막 질주에 나선 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임종언(노원고), 이정민(성남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 40초 155를 기록해, 네덜란드(2분 40초 224)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습니다.
혼성계주 우승으로 김길리는 여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금맥을 캤습니다.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도 43초 77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43초 295)와 코린 스토다르(미국·43초 406)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최민정은 혼성계주 금메달에 이어 여자 1,500m 은메달, 여자 500m 동메달까지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이준서, 이정민(이상 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 임종언이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44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39바퀴째 선두로 치고 나선 뒤 7분 07초 098의 기록으로 중국(7분 14초 517)과 이탈리아(7분 16초 68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