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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극장가에서는 독립영화 한편이 화제입니다. 관람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유명인들의 응원이 이어지면서 관객몰이에도 성공했는데요.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도 묵직합니다.
조제행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성 교제에 관심 많고, 친구들과 관계가 세상의 중심인 18살 주인이.
평범하던 그녀의 세계는 교내에서 벌어진 한 서명 운동으로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냐. (야 그런 거 아니거든.)]
[갑자기 왜 난린데 너가 이 문제에 대해 뭘 알아? (너보다 잘 알아.) 웃기지 마.]
[(야 내가 이거 하느라 조사하느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당연히 너보다 잘 알 거 아냐.) 너 이거 아는 거 아니야.]
급기야 폭력 사태로 이어지고,
[(야 이주인.) 아 왜. (너나 깝치지 마.)]
그녀가 꼭꼭 숨겨온 충격적인 과거 일도 드러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친구들과 관계도, 학교생활도 엉망이 됩니다.
무거운 소재를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라는 큰 줄기 속에 담은 독립영화입니다.
사람 사이의 신뢰와 진정한 이해와 공감, 치유가 무엇인지 관객에게 되묻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개봉 이후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조연 가릴 것 없는 뛰어난 연기, 과장되지 않은 섬세한 연출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정병헌 : 민감한 소재를 담고 있는 영화인데 섬세하게 조심스럽게 잘 접근했다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백소현·김수아·원혜림 : 셋 다 울었어요. 저는 뒷 후반부에는 그냥 계속 울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도 추천합니다.]
봉준호 감독, 김은희 작가, 배우 김혜수, 김태리 등 유명인들의 자발적 홍보도 이어졌습니다.
침체된 극장가에서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10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윤가은/감독 : 마음속에 각자의 품고 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들, 그 상처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같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다 같이 그냥 하고 싶었나 (그런 공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오영춘·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예은)